물속의물고기
물속에 사는 물고기로 수질을 판별할 수 있다.
물과 그곳에서 사는 물고기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깨끗하고 맑은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가 있고 탁하고 흐린 물에서 사는 물고기도 있다.
그래서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느냐를 보면 그 물의 수질을 알 수 있다. 30년간 전국 방방곡곡
752,606곳의 물고기를 조사해온 '민물고기 박사' 최기철 교수는 그간의 조사자료를 분석하여 각
수질을 대표하는 지표물고기로 수질 등급을 판별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은 우선 4가지 등급의 수질을 일상생활과 결부 시켜 알기 쉽게 나눈다. 즉, 1급수는 샘물이나 우물물처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2급수는 멱감는 물, 3급수는 농사짓는 물, 4급수는 수챗물이다.
그리고 지표물고기는 남한에 사는 150종의 민물고기 가운데 출현 빈도가 30위 이내에 드는 쉽게 볼 수 있는 물고기로 선정했다. 이 방법에 따른 수질 등급과 지표물고기는 다음과 같다.

1위:피라미(2급수)

2위:붕어(3급수)

3위:버들치(1급수)

4위:갈겨니(2급수)

5위:미꾸라지(3급수)

7위:돌마자(2급수)

8위:왜몰개(3급수)

10위:돌고기(2급수)
수질 등급과 지표물고기
1급수
육안으로 보아 바닥의 모래 하나하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이다. 냄새가 나지 않고 해감이 없으며 마실 수 있는 물이다. 지표물고기는 버들치.
2급수
멱감을 수 있는 물로서 비교적 맑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해감이 없다. 지표물고기는 피라미와 갈겨니.
3급수
황갈색의 탁한 물이다. 수질오염에 비교적 잘 견디는 물고기가 산다. 지표물고기는 붕어, 잉어.
4급수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은 물이다. 썩은 물로서 먹물처럼 새까맣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