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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탄생

최초의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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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6억 년 전

해를 감싸고 있던 가스 구름에서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별들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지구가 처음 생성되었을 때는 오늘날처럼 물이나 대기가 없었습니다. 이 가스 구름의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서로 잡아당기고 부딪치는 동안에 점점 더 큰 알갱이로 자랐습니다. 수많은 큰 알갱이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부딪치면서 생긴 열과의 반응으로 아주 뜨거워져 녹아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쇠와 같이 무거운 물질들이 중심핵이 되고, 암석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물질들이 바깥쪽을 에워싼 둥근 모양의 지구가 만들어졌으나, 안쪽은 아주 세찬 반응으로 말미암아 계속해서 높은 온도를 지닐 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일어난 화산 폭발과 더불어 빠져나온 기체들이 새로운 대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대기는 지금과 달리 메탄가스, 수소가스, 암모니아 가스, 그리고 수증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수증기들이 점점 더 크게 뭉쳐져서 더 지탱할 수 없게 되자 비가 되어 수 백년 동안 끊임없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땅 껍질이 꺼진 부분은 모두 물로 태워져 태초의 바다가 생겨났는데, 바다는 민물 바다였습니다.

지구 탄생의 역사에서 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산들이 깎여 평야가 되고, 이 평야는 다시 바다로 씻겨 들어가며, 지각의 이동으로 바닷속에서 새로운 산이 솟구쳐 오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되풀이한 것은 바로 물이었습니다.

물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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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을 만든 어머니

태초의 바다가 만들어지는 동안 여러 가지 원소들이 특별한 반응과 변화를 거쳐 생명체의 바탕이 되는 유기물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유기물들이 변화하면서 (진화되면서) 마침내 최초의 가장 간단한 생명체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태초의 바다에서 생명체가 태어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35억 년 전쯤이라 합니다. 이 최초의 생명체들이 서로 분화된 기능을 수행하면서 점점 더 복잡한 생물들이 생겨났습니다.

결국, 이들 중 어떤 생물들은 오랜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육지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태초의 바다에 물이 없었더라면 이러한 일들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태초의 생명체를 밴 어머니도 물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모든 생물을 낳고 기르는 생명의 젖이 바로 물인 셈입니다.

물과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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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어디에 얼마만큼 있을까

물 분자는 두 개의 수소 원자와 한 개의 산소 원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은 섭씨 0도에서 얼고, 100도가 되면 끓어 기체로 변합니다. 자연 상태의 물질이 이렇게 세 가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은 물뿐입니다. 하늘 높이 떠 있는 뭉게구름, 아름다운 노을, 영롱한 무지개, 세상을 하얗게 치장하는 눈과 서리, 비, 거대한 빙하, 시원한 폭포, 넘실대는 바다, 이 모든 것들은 바로 물이 만든 작품입니다. 지구 겉면적의 4분의 3이 바다입니다. 또한, 지구에 있는 많은 물 가운데 바닷물이 전체의 97%나 됩니다. 나머지 3%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민물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 민물 가운데서도 69%는 남극이나 북극에 얼음의 형태로 존재하고, 지하수가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쓸 수 있는 지표수는 지구상 전체 물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강수량(1,274mm)은 세계의 연평균 강수량(973mm)의 1.3배로 조금 풍부한 편입니다. 그러나 비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까닭에 한 사람 몫으로 나누면 전 세계 평균량(34,000㎥)의 11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천 톤쯤 됩니다. 우리 국토(남한)에 1년간 떨어지는 총 강수량은 1,267억㎥이며, 이 중 45%인 570억㎥이 증발하거나 땅속으로 스며들고, 55%인 697억㎥이 하천으로 흐릅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467억㎥이 홍수로 한꺼번에 흘러가 버리고 평상시 강에 흐르는 물은 230억㎥에 불과합니다. 이 물은 우리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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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