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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위기

물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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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물 사정은 '빨간 불'

우리나라 옛말에 무엇인가를 아낌없이 흥청망청 써버릴 때 '물 쓰듯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물이 좋고 흔한 나라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봄철만 되면 여기저기서 물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칩니다. 물이 모자라 급수차로 물을 실어 나르고 시간을 정해 물을 공급하는 곳이 늘어만 갑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82%에 이릅니다. 이것은 지난 1980년도의 55%에 비한다면 크게 나아진 것이지만, 아직도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8백만 명이나 된다는 말입니다. 공업용수도 20~30%가량 부족하여 물건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의 부족으로 생기는 손실은 한 해에 2~4조 원 이상이 됩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갈수록 물의 부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2001년의 물 수요량은 지금보다 17% 더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 공급량은 12.6% 밖에 늘어나지 않아 오히려 더 부족한 셈이 됩니다.

물의 공급을 늘릴 방법은 현재로서는 댐의 건설뿐이지만, 댐을 만드는 일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알맞은 곳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댐이 만들어짐으로써 물속으로 잠기게 될 땅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반대를 합니다. 생활의 질이 높아지고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물을 써야 할 일이 많아지고 더 많은 물을 쓰게 되지만 물의 오염으로 말미암아 깨끗한 물을 모으고 간수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모자라는 물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됩니다. 내가 아껴 쓴 만큼 그 물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더 나눠줄 수 있습니다. 10%만 물을 아껴 써도 모든 국민이 수돗물의 혜택을 고루고루 받을 수 있습니다.

물의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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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물

물속에는 많은 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 상태의 강이나 못에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여러 가지 유기물들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이를 먹이로 하는 플랑크톤이 자랍니다. 또 먹이사슬을 따라 그만큼의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더러운 물이나 폐수가 흘러 들어가 자연 수질에 변화를 일으켜 물속 생물들의 생활 환경을 나쁘게 하거나, 물의 이용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을 수질오염이라 합니다. 집에서 쓰고 버리는 물, 공장폐수, 가축의 배설물, 논에서 나오는 비료와 농약이 섞인 물, 야영지나 유원지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 이 모든 것들이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어 부영양화의 원인이 되고 물을 오염시킵니다. 부영양화는 말 그대로 영양이 너무 많아서 생긴 탈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너무 살이 쪄 병이 생기고 불편한 것과 같습니다. 부영양화는 탄소, 질소, 인과 같이 플랑크톤의 번식에 양분이 될 물질들이 쌓이게 되어 일어나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썩은 식물이나 비료, 동물의 배설물, 합성세제, 가정하수, 공장폐수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물의 자정 능력보다 지나쳐 수질이 더 나빠지는데, 연못처럼 고여있는 물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됩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오염물질이 분해되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물속 미생물의 번식에 영양이 될 무기물질로 쌓여 부영양화를 일으킵니다. 물의 오염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세제의 양을 줄이고 농사에도 비료와 농약을 적게 쓰며 생활하수를 줄임으로써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물을 적게 쓰는 만큼 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질보전은 모든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산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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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오는 죽음의 물

수많은 자동차와 공장, 화력발전소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가 공기를 오염시킵니다. 이러한 가스에 들어 있는 황이나 질소산화물들이 대기 중에 있는 아주 작은 물방울들과 결합하면 산성을 띠게 되고, 이들이 뭉쳐져서 산성비가 됩니다. 산성비란 식초처럼 신 성질을 띤 비를 말합니다. 산성비는 식물의 잎에 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땅의 성질까지도 바꿔 놓습니다. 게다가 건물이나 동상 등이 빨리 망가지도록 만듭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조각이나 기념물 등에도 마치 벌집처럼 구멍을 내버립니다. 산성비 때문에 세계 곳곳의 자연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산성비가 내린 흙은 영양분을 붙잡는 힘이 약해져서 황폐해집니다. 강이나 호수에 사는 생물들에게 심한 피해를 줍니다. 산성비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죽음의 물입니다. 산성비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황이나 질소 산화물의 배출량을 줄이는 일입니다. 이것은 에너지를 아끼는 일과도 서로 통합니다.

온실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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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워지는 지구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지구를 에워싼 대기 중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그리고 오존 등이 마치 온실의 유리와 같은 역할을 해서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온실효과라 합니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은 대기를 뚫고 들어와 지구 표면을 데우지만, 지구로부터 나가는 열은 파장이 길어서 대기 중의 이들 기체에 대부분 흡수되므로 밖으로 나가는 양이 적어집니다. 그러므로 들어오고 나가는 열의 차이만큼 온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만일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의 기온은 지금보다 섭씨 35도쯤 더 낮아져 추위에 떨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의 양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석탄 등과 같은 화석 연료의 지나친 사용으로 산업혁명 이전보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40% 더 많아졌습니다. 지구에 묻혀있는 석탄과 석유를 다 태운다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금의 다섯 배쯤 될 것이라 짐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극지방의 빙하가 다 녹아서 바다가 60m 더 높아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육지는 물에 잠기게 될 것이고, 지구는 기상 이변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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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4-22